책제목 물질과 기억,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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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청구기호 : 166.81 황56문
● 출판사: 그린비
● 저자 : 황수영
현대 프랑스 철학사를 활짝 열어놓은 앙리 베르그손(1859~1941)은 저작을 낼 때마다 수백 쇄를 찍었다. 철학책이 소설보다 더 널리 읽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철학자인 것이다.
한 동안 주춤했던 이 철학자에 대한 관심이 오늘날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작 『물질과 기억』(1896)은 철학자들만 읽고 마는 작품이 아니다. 문학, 예술, 심리학, 특히 영화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이 고전적인 작품을 찾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아마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이미지로 정의하고 분류하는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이미지-존재론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 분야에서는 시간의 문제와 신체의 문제에 관련된 보기 드물게 독창적인 이론을 담고 있어서 현대 사상사의 가장 중요한 고전 목록에 올라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일반 독자로서는 읽고 따라가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번에 출간된 『물질과 기억,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이미지와 기억의 미학』은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해 주는 책이다. 철학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원래의 작품에 담긴 풍요한 지적 모험을 생생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고전 속에 담긴 내용을 간결한 문체로 되살려내면서도 원저의 밀도를 보존하는 솜씨가 뛰어나므로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철학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도 널리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