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서와 역사책에 실린 주요 유물 70여 점을 깊이 있게 다루고,
250여 종이 넘는 유물 사진을 실은 유물 도감이다. 실물 크기 유물 사진을
싣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유물의 세부를 감상하며 느낄 수 있는 독
특한 매력을 이끌어 내었다. 유물을 과감하게 들여다보고 실물 크기를 가
늠해 보는 책 읽기는 ‘유물을 통한 생생한 역사 체험’을 실감나게 하고, 유
물을 꼼꼼히 들여다보았을 때 느껴지는 색다...
2012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으로, 열 살 소녀 ‘하’와 가족들이 전쟁 중
인 사이공을 탈출해 미국으로 건너가 적응하는 1년을 일기로 담은 운문체
소설이다. 어린아이다운 천진함과 놀라운 생명력으로 낯선 땅에 적응해 가
는 한 소녀의 감동적이고 유쾌한 이야기는 2011년 내셔널북어워드 청소년
문학부문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회적 편견으로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할머니 세대의 고통을 어린이 눈높
이에 맞추기 위해 저자는 전형적인 현대 어린이 ‘민정’의 눈을 통하여 가
족사 문제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증조할머니의 불행이 할머니, 아빠로 이
어지면서 민정의 가족이 사회적 약자가 될 수 밖에 없었지만, 민정의 세대
에서는 그 고리를 끊고 사회 중심부로 나아갈 수 있음을 희망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조선시대 최대 국영 목장이었던 영일 장기목장과 그곳에서 나고 자란 조선
최고의 군마 장기마에 관한 이야기를 장기마를 키우는데 평생을 바친 울포
노인과 원서방, 원서방의 아들 재복이가 등장하는 동화로 엮었다. 작가는
고려 이전부터 혈통 좋은 군마들을 길러냈으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모두
에게 잊혀진 장기목장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마해송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동시에 거머쥐
며 어린이청소년책 작가로 우뚝 선 김려령이 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동화를 선보인다. 힘든 현실에서도 서로의 손을 잡아 주고, 어깨를 다독여
줄 수 있는 세상. 이번 작품에 등장한 "그 사람, 건널목 씨"는 우리 모두가
그러한 세상으로 갈 수 있게 건널목 역할을 해 준다.
63세에 등단한 늦깍이 작가 강정님의 동화집 <이삐 언니>가 어른도 읽을
수 있게 손질되어 나왔다. 일제 말인 1940년대 초와 해방공간을 배경으로
밤나무정 마을에 사는 "복이"라는 여자아이가 이야기의 중심. 섬세한 묘사
와 걸출한 전라도 사투리가 손에 잡힐 듯 그려낸 당시의 생활 모습 속에
녹아 있다.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여기
고, 어떻게 쓸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곱씹어 보게 하는 옛이야기다.
좁쌀 한 톨도 귀하게 여기는 됨됨이와 자신의 생각을 딱 부러지게 말하고
상대방을 설득할 줄 아는 명료하고 지혜로운 성품을 하나의 이야기로 들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