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발달로 빠르게 돌아가는 생활에 익숙해진 지금의 어린이들에
게 이준연 작가의 동화는 느림의 미학을 선사하며 사라져 가는 인간다
운 정을 알려 준다. 이 책은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훈이가 겪는 차
별과 소외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훈이에게만 별을 보여 주는
수수깡 안경을 통해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를 알려 준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만드는 세상 속에서, 인간의 감정이 억제
된 채 외모, 두뇌, 성격, 말투, 그리고 운동 능력 등이 계획되고 설계
되어 태어난 열세 번째 맞춤형 아이 "시우"가 인간보다 뛰어난 감정을
지닌 로봇 "레오"와 나누는 특별한 우정 속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무
한경쟁을 강요하는 교육현실에 붙잡힌 아이들을 위로하면서 존엄성이
사라진 인간중심적 과학기술과 사고를 꾸짖고 있다.
20여 개국에서 시가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고은의 유일
한 동시집이다. 아이들을 향한 저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사랑이 고
스란히 담긴 동시 33편을 엄선했다. 그림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IBBY 어너리스트에 빛나는 화가 이억배의 그림을 함께 담아 아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안아준다.
이 책은 흑인 소년 루퍼스와 백인 소녀 케이트가 간단한 재료로 직접
만든 치약을 저렴한 가격으로 팔아 성공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우
정을 알아 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똘똘하고 당찬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한 꿈과 용기를 심어 준다. 여기에
특유의 풍자와 유머가 더해져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인종 차별, 성차
별, 수학, 기업 윤리, 재무 상식 등 다양한 교훈을 자연스레 녹여냈다.
북극곰 윈스턴과 그 친구들이 지구 온난화 때문에 겪게 되는 문제를
경쾌한 글과 친근한 그림으로 유쾌하게 펼쳐 보이는 환경 그림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북극곰에게 눈물
대신 웃음을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또
한 지구 환경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지구를 지켜야 하는
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나라 꽃 "무궁화"에 대한 숙제를 하기 위해 무궁화열차를 타
고 가던 중 한 할머니를 만나 이상한 힘에 이끌려 현실을 벗어난 여행
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고 있다. 치국이가 겪는 환상적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정겨운 무궁화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된
다. 우리 겨레와 함께 지조와 순결을 지켜온 나라 꽃인 무궁화를 통해
가슴속을 애국심으로 가득 채우도록 인도하고 있다.
엄마와 함께 외출한 가영이가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불편과 불쾌함을 느끼면서 엄마가 강조한 공공장소 예절의
필요를 실감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예절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
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공공장소에서 각각의 상황에 필
요한 예절이 무엇인지 반성적으로 성찰할 계기를 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