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대표작이자 그의 문학 세계의 정수로 꼽히는 <창백한 불꽃>이 40년 만에 새로운 번역으로 복간되었다. 10년간 <예브게니 오네긴>을 번역하고 주석을 붙였던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담겨있으며, 특유의 치밀한 언어 유희, 방대한 레퍼런스에 더해 실험적인 형식이 두드러진다. 난해한 미완성 시의 이해를 위해 의심스러운 주석에 의존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독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작가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와 문학적인 성취도는 소설의 소재에서부터 기존 중국 작가들과 뚜렷한 개성을 보인다. 그녀는 한족이면서도 중국의 변방지역의 소수 민족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이러한 면모를 지닌 덕에 그녀의 작품은 "주류 정치세력에 대한 비주류의 대담한 도전"이자 "음지에 있던 갈등과 모순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직 교사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제자들을 걱정하며,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지표가 되어 줄 8편의 소설을 가려 엮은 책이다. 책에는 동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 인터넷 방송 BJ, 공무원 시험 준비생, 카드사 콜센터 직원, 외국인 이주 노동자, 알바생 등 N포 세상에 ‘을’로 내던져진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루를 잘 살면 1년을 잘 살게 되고, 훌륭하게 보낸 1년이 모이면 결국 평생을 잘 살게 되는 것 아닐까?1년 365일로 구성된 원고는 감성적인 수채화 일러스트가 곁들여져 책으로 완성되었다. <인생사용설명서>가 인생에서 필요한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책이라면, <하루사용설명서>는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일상 속에서 실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