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의 고전학 교수인 저자 크리스토퍼 B. 크레브스가 로마 시대부터 나치 독일까지 권력자와 지식인들이 각자의 지식과 이해관계에 따라《게르마니아》를 오독하거나 왜곡한 사례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책이다. 한 권의 책이 지닌 의미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왜곡되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탐정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추적하고 있다.

이 소설은 두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낯선 세상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냈다. 두 소년은 여행에서의 경험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연대감의 재발견, 자연과 인간 숙명에 대한 통찰 등 내적으로 성장하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작가는 실제로 쓰이는 청소년 은어를 넌지시 구사하며 그들의 삐딱하면서도 순진무구한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영국의 청소년 소설가 제럴딘 머코크런의 장편소설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 이 책은 자연 재난의 현실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희망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상주의가 광신적 행위로 전화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진정한 선과 휴머니즘은 어떤 것인지, 극단적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어떻게 피어나는지 등의 질문에 대해 고민할 계기를 제공한다.

작가의 첫 작품인 이 소설은 미국 도서관 협회 청소년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되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호평을 받았다. 완벽한 부모와 달리 농구 선수가 꿈인 평범한 소년 조가 희곡 <파우스투스 박사>에서처럼 자신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겪는 기이한 일들과 심경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조가 삶의 무게를 어떻게 덜어내고 극복하며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이끌어가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2010년 3월 13일에서 2011년 10월 22일까지 20개월간 총 39차에 걸쳐 도상 거리 690킬로미터 중 금지구간을 제외한 632킬로미터, 진입로와 탈출로를 합쳐 약 750킬로미터에 이르는 남측 백두대간을 완주한 저자가 1차부터 16차까지의 기록인 <이 또한 지나가리라>에 이어 17차에서 39차까지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들,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음미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 여자. 이 소설은 그녀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내며, 모두의 가슴 속 가장 여린 부분을 보여준다. 엄마가 사라진 후 외할머니 댁에 맡겨진 고둘녕. 그곳에서 둘녕은 동갑내기 사촌 수안과 친구 이상의 특별한 관계가 된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문장으로, 어른들의 의해 기획된 삶보다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너 자신에게 잘해줘’라고 이야기한다. 3년 전, J학원 과학고 입시 준비반에서 만난 ‘나’와 녀석.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녀석과 달리 ‘나’는 불법체류자였던 필리핀인 아버지와 결혼한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쾌하고 박학다식하지만 다소 관조적이고 고독한 녀석과 붙어 다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