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책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과 많은 해답을 얻길 바란다면, 책을 천천히 즐기면서 읽는 여유를 알게 해야 할 것이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책 읽는 과정을 통해 내 것으로 소화된 진짜 지식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깨달음을 어린이와 부모 모두에게 전해준다.
아이들이 타인의 아픔을 아는 진정한 "인간"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단편집. 여섯 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그들과 정상적인(아니, 사실은 편의대로 그렇게 부르곤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주인공 연수는 평범한 우리 아이들을, 밀루는 이주 노동자 자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살색"하면 한 가지 색만 떠올리는 어른들과 달리 다양한 색을 떠올릴 수 있는 아이들이다. 어른들이 잘못된 색안경을 씌어 주지만 않는다면 연수가 밀루를 이해하면서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듯이, 모든 아이들이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장님 강아지를 기르는 종수는 강아지를 기르느라 슬프고 힘들어도 참아낸다. 1950년대의 가난하고 힘든 삶 속에서도 아이들은 살아간다. 그네들의 삶도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아직은 살아있는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의 사물들을 감싸안는 모습들이 잘 그려졌다. 세상에는 항상 좋은 결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잘 보여진다.
이주아동을 바라보는 한국 아이의 눈으로, 이주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그 속에서 자라는 이주아동의 눈으로,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 아동의 눈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을 배경으로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이중의 잣대와 근거 없는 편견을 꼬집고 있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