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고료의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상처 입은 존재들이 패배 속에서 만들어내는 치유의 풍경을 훈훈하게 전한다.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통해 우직함과 성실함만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대인의 헛된 욕망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밑바닥 삶의 풍경 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은 생겨나고, 치유의 풍경이 펼쳐진다. 작가는 자기 앞에 놓인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희비애락을 애정 어린 성찰로 풀어놓는다.